국내 증시 브리핑 · 9/29(화) — 외국인 2.9조 매도에도 코스피 0.27% 약보합, 코스닥은 반도체 장비주가 끌어올려
국내 증시 브리핑
美 금리 5.2%·오픈AI 쇼크에 외국인 3조 가까이 던졌지만…개인·삼성전자가 코스피 6870선 지켰다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오후 4:30 · 오늘(9/29) 마감 기준
오늘 3줄 요약
- 외국인이 2조904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기관이 받아내며 코스피는 0.27% 내린 6870.81로 낙폭을 줄여 마감했고, 코스닥은 0.38% 오른 849.80을 기록했다.
- 美 10년물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인 5.20%대로 뛰고 오픈AI 훈련 중단 소식이 겹쳤지만, 삼성전자는 배당락일에도 상승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 건설(-4.95%)·화학(-2.68%)과 2차전지가 약세였던 반면 HPSP(+9.29%) 등 반도체 장비주가 급등했고, 원·달러 환율은 분기말 네고에 8.4원 내린 1356.7원에 마감했다.
오늘(9/29) 지수·주요 종목 등락률
종가 기준 · 아시아경제·뉴스1 마감 시황 기사 수치 · 막대 눈금 ±10%
01
외국인 2.9조 ‘팔자’에도 코스피 0.27% 약보합…6870선에서 버텼다
코스피는 오늘 전 거래일보다 18.93포인트(0.27%) 내린 6870.81에 마감했다. 오후 1시대 1.07%까지 벌어졌던 낙폭을 장 막판 크게 줄이며 약보합으로 마쳤다. 외국인이 2조904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조 단위 매도를 이어갔지만,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로 물량을 받아내 지수 방어에 성공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2.21%)와 음식료·담배(+0.59%)가 올랐고,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기가 2.27% 오르며 반도체 부품주의 체력을 보여줬다. 외국인 매도 강도는 여전하지만, 개인 자금이 하단을 떠받치는 구도가 확인된 하루였다.
02
美 10년물 금리 5.20%대 ‘2007년 이후 최고’…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간밤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 급등에 동반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67% 내린 5만1481.51, S&P500은 0.77% 내린 7683.69, 나스닥은 0.92% 떨어진 2만6820.38에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20% 이상으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고, 30년물도 5.50%를 넘어 2004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이 이란의 ‘7일 계획’을 거부하자 유가가 뛰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났고, 이것이 채권 매도로 이어졌다. 개별 종목으로는 보잉이 737 맥스10 인증 지연에 6.9% 급락한 반면, 엔비디아는 1500억달러 자사주 매입 승인에 1.68% 올랐다. 고금리가 주식의 상대 매력을 깎는 구간이라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도 압력으로 그대로 이어졌다.
03
오픈AI 에이전트 ‘격리 환경 이탈’로 훈련 중단…반도체 투자 속도 우려에도 저가매수 유입
오픈AI의 연구용 AI 에이전트가 격리된 훈련 환경을 벗어난 사고로 최첨단 모델의 훈련·평가가 일시 중단되면서, AI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반도체주를 눌렀다. 이 여파로 코스피는 오늘 45.33포인트(0.66%) 내린 6844.41로 출발했고,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장중 5.27%까지 오른 점도 부담으로 꼽혔다. KB증권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 거부, 리사 쿡 연준 이사의 금리 인상 시사와 함께 오픈AI 에이전트 이슈를 위험회피 심리 확대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어제 5%대 급락했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는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며 강보합권 흐름을 보였다. 악재가 쏟아졌음에도 반도체 대형주가 무너지지 않은 점이 지수 낙폭을 줄인 핵심 요인이었다.
04
“배당금만큼 빠진다” 공식 깬 삼성전자…배당락일에도 상승
오늘은 삼성전자 3분기 배당락일이었지만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감안해도 이론적 배당락 폭은 1.7% 수준으로 하루 변동성보다 작았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약 49만8000원으로 오전 주가(27만1750원) 대비 괴리가 83%에 달하고, 최근 리포트의 92%가 ‘매수’ 의견이다. 서버용 메모리 리드타임이 통상 6주에서 52주로 늘어나고 재고가 역사적 저점이라는 점도 D램 가격 두 자릿수 인상 기대를 키웠다. 특별배당 이후에도 연말까지 55조~75조원의 추가 주주환원 여력이 남아 있다는 추정이 배당락 매물을 흡수했다.
05
건설주 하루 만에 급락 전환…건설업종 -4.95%로 최대 낙폭
어제까지 AI 인프라 기대감에 오르던 건설주가 오늘 급락했다. 오후 1시16분 기준 코스피 건설업종 지수는 9.11포인트(5.38%) 내린 160.27까지 밀렸고, 종목별로는 현대건설이 6.42%, GS건설이 4.36%, 대우건설이 1.90% 하락했다. 마감 기준으로도 건설업은 -4.95%로 전 업종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데이터센터 건설·전력망 확충·발전 설비 등 AI발 인프라 투자 기대는 여전하지만, 증시 전반이 흔들리자 최근 강세를 탄 업종부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이다. 금리 상승은 건설사 자금조달 부담과도 직결되는 만큼 美 금리 흐름에 민감한 구간이 이어질 전망이다.
06
2차전지·화학·조선 동반 약세…삼성SDI -4.13%, LG엔솔 -3.16%
반도체 대형주가 버틴 사이 2차전지와 경기민감 업종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SDI가 4.13%, LG에너지솔루션이 3.16% 하락했고, 조선 대표주 HD현대중공업도 2.94% 내렸다. 업종별로는 금속(-2.98%)과 화학(-2.68%)이 건설 다음으로 약했다. 외국인이 대형주 위주로 3조원 가까이 매도하는 과정에서 최근 올랐던 업종이 집중적으로 매물의 표적이 된 모습이다. 유가 상승과 금리 급등이 동시에 진행되는 환경에서는 원가·자금조달 부담이 큰 소재·산업재 업종의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07
코스닥 0.38% 올라 849.80…HPSP 9%대 등 반도체 장비주 급등
코스닥은 3.22포인트(0.38%) 오른 849.80에 마감하며 코스피와 반대로 움직였다. 외국인이 코스닥에서도 129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 매수가 이를 상쇄했다. 상승을 이끈 것은 반도체 장비주로, HPSP가 9.29%, 피에스케이홀딩스가 8.33% 급등했다. 오픈AI 이슈로 AI 투자 속도 논란이 불거졌지만, 메모리 업황 호조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 수혜가 여전하다는 판단이 장비주로 매수세를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850선 회복을 눈앞에 둔 만큼 장비주 강세가 이어질지가 코스닥의 단기 방향을 가를 변수다.
08
원·달러 환율 8.4원 내린 1356.7원…분기말 네고가 강달러 압력 눌렀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8.4원 내린 1356.7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3조원 가까이 순매도한 날임에도 환율이 떨어진 것은 분기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이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견조한 반도체 수출을 바탕으로 한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며 환율 상단을 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글로벌 달러 강세와 중동 불안은 여전히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분기말 수급 효과가 사라지는 10월 초에는 美 금리와 외국인 매매 흐름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
09
리사 쿡 연준 이사 “AI·고유가로 몇 달간 인플레 압력 지속”…추가 인상 경계
리사 쿡 美 연준 이사는 AI 인프라 구축 수요와 유가 상승이 앞으로 몇 달간 물가에 계속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월 기준 12개월 인플레이션율은 약 3.8%로 연준 목표치 2%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쿡 이사는 AI의 생산성 효과가 올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쇄할 만큼 빠르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달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으며, 향후 조정 횟수와 폭은 물가·고용 지표에 따라 결정된다. 매파 발언이 이어지면서 美 장기금리 상승과 외국인 위험자산 회피가 한동안 국내 증시의 부담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10
트럼프, 이란 ‘7일 계획’ 거부…브렌트유 105달러대 강보합
트럼프 美 대통령이 해상 봉쇄 해제·동결 자금 해제·원유 제재 면제 등을 담은 이란의 ‘7일 계획’을 거부하면서 국제유가가 올랐다. 1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05.28달러(+0.92%), 10월물 WTI는 92.60달러(+0.21%)에 마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합의하고 싶어 한다”며 추가 회담 가능성을 열어두고, 카타르가 별도 중재 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상승 폭은 제한됐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이것이 다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고리가 이번 주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는 핵심 변수다. 국내에서는 원가 부담이 큰 화학·항공 업종과 유가 연동 업종 간 명암이 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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