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브리핑 · 9/30(수) — 외국인 2조 매도에 코스피 0.48% 하락, 코스닥은 반도체 장비주 강세로 0.72% 상승
국내 증시 브리핑
앤트로픽 ‘700조 AI 투자’ 호재도 못 버텼다…외국인 2조 매도에 코스피 6838로 사흘째 하락
2026년 9월 30일 수요일 오후 4:30 · 오늘(9/30) 마감 기준
오늘 3줄 요약
- 코스피는 1.06%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2조520억원)·기관(7680억원) 매도에 밀려 0.48% 내린 6838.04로 사흘째 하락했고, 코스닥은 0.72% 오른 855.91에 마감했다.
- 앤트로픽의 5180억달러(약 700조원) AI 인프라 지출 약정이 장 초반 반도체주를 끌어올렸지만,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삼성전자는 1.47% 하락 마감했다.
- 美 30년물 금리가 5.621%로 24년 만에 최고를 찍은 가운데 보험(-3.27%)·금융주가 약했고, 원·달러 환율은 분기말 네고에 3.9원 내린 1352.8원을 기록했다.
오늘(9/30) 지수·주요 종목 등락률
종가 기준 · 서울경제·아시아경제 마감 시황 기사 수치 · 막대 눈금 ±10%
01
장 초반 1% 올랐다가 하락 전환…코스피 0.48% 내린 6838.04 마감
코스피는 오늘 전 거래일보다 32.77포인트(0.48%) 내린 6838.04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때는 72.66포인트(1.06%) 오른 6943.47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수급을 보면 개인이 1조166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조520억원, 기관은 768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98%), 화학(+0.83%), 금속(+0.80%)이 올랐고 보험(-3.27%), 금융(-1.40%)이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여건이 나아졌는데도 주요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리가 들어오며 보합권에서 등락했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02
외국인 3거래일 누적 순매도 8조9660억원…매도는 반도체에 집중
오늘 지수를 끌어내린 가장 큰 힘은 외국인 매도였다. 외국인의 최근 3거래일 누적 코스피 순매도액은 8조9660억원에 이르고, 연속 순매도는 4거래일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마지막 주 2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약 6조2000억원을 순매도했고, 그 가운데 약 87%가 반도체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개인이 물량을 받아내고 있지만 오늘은 기관까지 매도에 가세하면서 지수 방어에 실패했다. 외국인 매도가 특정 업종에 몰려 있다는 점은, 반도체 실적 이벤트의 결과에 따라 수급 방향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03
앤트로픽 ‘700조 AI 투자’ 호재에 반도체 강세 출발…삼성전자는 결국 1.47% 하락
장 초반 분위기를 띄운 것은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였다. 향후 10년간 최소 5180억달러(약 700조원) 규모의 AI 컴퓨팅·인프라 지출 약정이 담겼고, 구글 1111억달러, 아마존 110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 314억달러, 브로드컴 관련 장비 리스 1612억달러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약 80%는 취소할 수 없는 계약이다. 이 소식에 오전 9시19분 기준 SK하이닉스는 2.21%, 삼성전자는 0.92% 올랐다. 그러나 상승분을 지키지 못해 삼성전자는 1.47% 내린 26만8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0.62% 오른 177만6000원으로 상승 폭을 줄였다.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호재의 효과를 덮은 하루였다.
04
뉴욕증시 이틀째 약보합…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32% 상승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31.59포인트(0.26%) 내린 5만1349.92, S&P500은 12.85포인트(0.17%) 내린 7670.84, 나스닥은 22.84포인트(0.09%) 내린 2만6797.54에 마감했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32% 오른 1만2629.16을 기록했고 나스닥100도 0.21% 올랐다. 종목별로는 메타가 3.24%, SK하이닉스 ADR이 2.62% 올랐고 애플은 2.66%, 테슬라는 1.29% 내렸다. 지수는 금리 부담에 눌렸지만 반도체만 따로 강했던 흐름이 오늘 국내 증시의 상승 출발로 이어졌다.
05
美 30년물 금리 5.621% ’24년 만에 최고’…유가는 내렸고 10월 인상 확률은 후퇴
미국 국채 금리는 계속 올랐다. 30년물 금리는 장중 5.621%로 2002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았고, 10년물도 장중 5.293%까지 올랐다. 경기 지표는 약했다.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1.9로 8월(88.6)보다 6.7포인트 떨어졌고, 8월 구인 건수는 707만9000건으로 예상치(722만5000건)를 밑돌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추가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하면서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70.9%에서 47.1%로 낮아졌다. 유가도 내려 WTI는 3.48% 하락한 89.38달러, 브렌트유는 2.56% 하락한 102.59달러에 마감했다. 사우디 동서 송유관 가동 재개와 미·이란 물밑 접촉 기대가 배경이다.
06
마이크론 실적 발표 임박…”메모리 업황과 국내 반도체주 방향 가를 변수”
오늘 매수세가 끝까지 이어지지 못한 배경에는 마이크론 실적 대기 심리가 있다. 마이크론은 한국시간으로 내일 새벽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을 내놓는다.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는 매출 504억~510억달러, 주당순이익 31.2~31.4달러이고, CNBC가 전한 시장 예상치는 매출 510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 31.61달러다. 마이크론은 4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을 약 86%로 제시했는데 현실화되면 역대 최고다. 시장의 관심은 실적 자체보다 이 마진이 유지될지와 2027 회계연도 전망에 쏠려 있다. 강신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 실적이 메모리 업황과 국내 반도체주의 방향을 가늠할 주요 변수라고 평가했다.
07
코스닥 0.72% 올라 855.91…이오테크닉스·주성엔지니어링 4%대 강세
코스닥은 6.11포인트(0.72%) 오른 855.91에 마감해 코스피와 반대로 움직였다. 외국인이 67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488억원, 개인이 118억원을 순매수했다. 상승을 이끈 것은 반도체 장비주로, 이오테크닉스가 4.94%, 주성엔지니어링이 4.73% 올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오전 10시11분 기준 시가총액이 약 10조6600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3위에 오르기도 했다. HLB(+3.11%)와 에코프로비엠(+2.83%)도 상승했다. 간밤 램리서치·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등 미국 장비주가 오른 흐름이 국내 장비주로 그대로 이어졌다.
08
보험 -3.27%·금융 -1.40%…삼성전자우 4.31% 급락, KB금융도 2.71% 하락
오늘 지수 하락에는 금융주와 시가총액 상위주 약세도 한몫했다. 업종별로 보험이 3.27% 내려 낙폭이 가장 컸고 금융(-1.40%), 오락·문화(-1.28%), 음식료·담배(-1.05%), 통신(-1.03%)이 뒤를 이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우가 4.31% 급락했고 삼성생명(-2.93%), KB금융(-2.71%), 현대차(-1.43%), 삼성전기(-0.98%)가 내렸다. 반대로 LG에너지솔루션은 1.28% 올랐다. 어제 약했던 화학·금속은 오늘 상승 업종에 들었고 금융·보험이 밀려, 업종 간 자리바꿈이 나타난 하루였다. 매도가 반도체 밖 대형주로도 번졌다는 점은 부담으로 남는다.
09
원·달러 환율 3.9원 내린 1352.8원…외국인 주식 매도에도 분기말 네고가 눌렀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주간거래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3.9원 내린 1352.8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어제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약 2조9000억원을 순매도한 데 따른 달러 환전 수요가 들어왔지만, 월말·분기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환율 상승을 막았다. 글로벌 달러는 강세여서 달러인덱스는 101선에서 움직였고, 간밤에는 0.2% 오른 101.40으로 7월 28일 이후 가장 높았다. 한국의 대미투자 계획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있었지만, 한국은행과 외국환평형기금의 외화자산 운용수익을 먼저 쓰는 구조여서 현물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분기말 수급 효과가 끝난 뒤에는 달러 강세가 환율에 더 직접 반영될 수 있다.
10
코스모로보틱스, 매출 부풀리기 의혹 압수수색에 하한가 직행
코스닥 상장사 코스모로보틱스는 오늘 장 초반 전 거래일보다 3220원(29.98%) 내린 7520원으로 하한가에 들어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등 혐의로 서울 구로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이 투매를 불렀다. 회사는 지난해 3월 재활치료용 웨어러블 로봇 4억원대 판매계약을 맺은 것처럼 꾸미고, 지난해 12월 유럽 자회사가 로봇을 약 20억원에 판매한 것처럼 꾸민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실제보다 약 35억원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재무제표가 올해 상반기 상장 공모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제시됐다고 본다. 회사는 5월 11일 공모가 6000원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아직 혐의 단계이지만, 신규 상장주의 공모 단계 재무 신뢰도에 대한 경계가 커질 수 있는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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